11 “그게 다 나갈 줄 몰랐다” 다니엘의 말에 지성은 이마를 살포시 집고 한숨을 작게 쉬었다. 자신의 탓이지. 지금까지 그의 장난을 모두 받아준 제 탓이다. 그의 장난이 매우 초딩같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 그걸 사실 싫어하지 않아서 피해 본 일도 없었다. 그게 그가 주는 애정의 한자락 이라고, 그게 자신이 그에게 받을 수 있는 우정의 한 부분이라도 생각...
변명할 거리를 생각했다. 당신이 실험체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까지는 자신이 참을 수 있는 범위였지만 센터에서 윤지성의 삶이 오직 실험체로 취급받는 것을 도저히 참지 못했다고, 아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것도 아주 못마땅했지만 그래도 잠깐이라고 해서 참은 것이었던 것이라고, 끝나면 당신과 각인하고 그저 다른 센티넬과 가이드 같이 지내게 되리라 생각했던...
해 줄수 있는게 없었다. 자신이 생각 하고 있던 센터에 대한 이미지는 윤지성의 출현으로 무너졌다. 적어도 센터는 약한자를 보호하는 단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약한 자 안에 가이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이라는 걸 진즉에 알았다면 좀 달랐을지도 모르지. 지성은 자신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고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걸 알았다. 아무리 봐도 정상으로 ...
*타가수 커플 언급이 잠깐 있을거에요. 불편할 수 있지만 잠깐이고, 또 같은 세계관을 공유 하는지라 별수 없었어요. 지성은 데이터를 정리하는 재환의 옆에 앉아서 그저 실험실을 쳐다봤다. 끝나면 부리나케 숙소로 돌아가던 지성은 요새 재환의 컨트롤 타워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오늘은 특히나 다니엘의 임무와 프로젝트 날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사실 지성이 임무를 ...
다니엘은 문 밖에서 지성이 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능력을 쓰는 걸 알면 지성이 많이 싫어 할 것이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자신은 어려서 모르는걸로 하기로 했다. 그의 모든게 궁금했으니까, 그렇게 눈 앞에서는 울고 떠난 그 사람이 밖에서 잘 추스리고 있는지 걱정 되었으니까. 충분히 같이 따라 나갈 수 있었음에도 물을 떠온다는 그 말이 혼자 ...
*월간댄성 10월호 참여글 입니다. 원예고에는 연극부가 있다. 전국 연극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고 또 연예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꽤 이름 높은 연극 부다. 그 연극부는 지금 연출, 각본의 윤지성 부장(19, 난 따뜻한 연극부의 부장 하지만 내 배우에게는 차디 차겠지)에 그의 뮤즈 강다니엘(18,연극부 부장의 댕댕이 겸 간판배우)를 맞아 최 전성기를 ...
프로젝트는 크게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생각보다 느렸지만 그건 재환 혼자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서 였던거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재환은 더 느리게 진행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케이스라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하자마자 센터와 정부에서부터 주어지는 방대한 자료는 재환으로 하여금 어이 없는 웃음이 터지...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았던걸 지성은 감사해 했다. 아무리 오랫동안 테러집단에 있었어도, 아무리 사람이 죽는걸 많이 봐 왔어도 그건 익숙해 지지 않았고 익숙 해 질수 없는 부류의 것이었다. 죽여야 하는 때가 있다는 걸 알았다. 테러리스트들은 죽어도 불평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행을 하고 있다고, 인간이라고 하기에 이성이라고는 조금도 남아 있지 ...
지성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혼자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거, 아무도 모르게 준비하는 일. 그건 익숙했던 일 중 하나인지라 지성은 별로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 자신을 감시하던 시간이 적었던 그때와 다르게 24시간 내내 옆에 있는 다니엘이 조금 신경쓰였지만 그가 자신을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았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만드는 도망...
“형, 나 양치하기 싫다...” 아침에 질펀하게 자고 일어나 방을 나오며 하는 다니엘의 말에 지성이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그를 쳐다보니 다니엘이 아직 잠이 가득한 눈을 하고 말했다. “에헤, 안되겠제?” “얼른 씻어 충치 생긴다.” “나 충치 안 생기는데.” 난 가이드만 받으면 육체적인 문제는 다 해결되는데! 하며 신난, 뭔가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길래 지성...
지성은 쉽게 잠들 수 없었다. 다니엘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 했다고 생각해서인지 조금은 곤히 자는 것 같았지만 자신은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왠지 생각이 많아졌다. 그런 삶을 살았구나.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구나. 자신의 삶도- 그래, 정상은 아니었지. 최근의 그 5년은 인생에서 얻은 모든 행운을 다 상쇄시킬정도의 그런 불행이었다. 그렇지만 윤지성이라는 사람...
아주 큰 폭발이었다. 덕분에 멀리 달아난 다니엘의 가족도 자신들에게 덮쳐오는 큰 건물을 피 할 수 없었다. 멀리서 그의 아버지가 달려오고 어머니는 다니엘을 꽉 안았는데 다니엘이 급작스럽게 일어나 손으로 넘어지는 건물의 방향을 틀었다. 그 때 그의 나이 7세였다. “센티넬 입니다.” 남자의 말에 다니엘의 부모님은 잠시 어찌해야 하나 생각했고 곧 어머니가 말을...
댄성파는잡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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